예전과 다르게, 당뇨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되었다.
식단 조절과 운동, 그리고 경구약으로 조절이 잘 된다면 굳이 인슐린은 사용하지 않지만, 혈당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조절이 확실하게 되지 않거나 당뇨를 진단받은 초기에 혈당이 너무 높다면 일시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인슐린을 한번 맞기 시작한다고 평생 맞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몇 년 이상 투여할 수 있다.
혈당의 정상범위
당뇨의 가장 기본적인 관리는 혈당 조절로 이루어진다. 당뇨는 질환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병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망막증, 신경합병증 등의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바람직한 혈당 조절을 통해 합병증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식사 전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후 혈당(pp2)를 기준으로 하며, 당화혈색소(HbA1c)도 당뇨 진단의 기준이 된다.
정상 수치 | 조절 목표 | |
공복 혈당 | 70-100mg/dL | 80-130mg/dL |
식후 2시간 후 혈당(pp2) | 90-140mg/dL | <180mg/dL |
당화혈색소(HbA1c) | 5.7% 미만 | 6.5%미만 |
식후 2시간 후 혈당이 180mg/dL 에서 200mg/dL 초반까지는 유지가 잘 된다면 경과 관찰 하기도 한다.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경우
1. 제1형 당뇨병 환자
2. 제2형 당뇨병 환자
①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②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대한 심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
③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④당뇨병의 진행된 만성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⑤심한 감염증, 외상, 수술, 동반된 다른 질환 등에 의하여 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
⑥간장 및 신장 기능 이상으로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
⑦임신 또는 수유중인 경우
3. 영양 실조성 당뇨병 환자
4. 임신성 당뇨병 환자
인슐린의 종류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인슐린, 속효성 인슐린, 중간형 인슐린, 혼합형 인슐린, 지속형 인슐린으로 나뉜다. 인슐린은 효과가 짧을 수록 저혈당이 올 확률이 높아 투여에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 형태 | 인슐린 상품명 | 작용 시작시간 | 최대 작용시간 | 지속시간 |
초속효성 인슐린 | 휴마로그, 노보래피드, 애피드라 | 5~15분 (15분 이내) | 30분~1.5시간 | 3~4시간 |
속효성 인슐린 | 휴물린 알 | 30분~1시간 이내 | 2~3시간 | 3~6시간 |
중간형 인슐린 | 휴물린 엔, 인스라타드 | 2~4시간 이내 | 6~10시간 | 10~16시간 |
혼합형 인슐린 | 노보믹스 30, 휴마로그믹스25·50, 리조덱 | 10~15분 이내 | 30분~1.5시간 | 10~18시간 |
지속형 인슐린 | 란투스, 투제오, 트레시바 | 1~2시간 이내 | 일정함 | 24시간 |
- 초속효성 인슐린 : 작용 시작 시간이 투여 후 5~15분 후이며, 지속시간이 3~4시간으로 짧아서 일시적인 식후 혈당 조절에 사용한다. 매 식전 항상 같은 용량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며, 식후 식사량을 확인하고 투여하기도 한다. 필요시 지속형 인슐린과 중복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속효성 인슐린 : 작용 시작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식사 30분 전 정해진 용량을 투여한다.
- 중간형 인슐린 : 식사 30분 전 투여한다. 약 반나절 또는 밤 동안의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한다.
- 혼합형 인슐린 : 혼합형 인슐린은 중간형과 속효성 인슐린이 섞인 인슐린이기 때문에 두 가지 인슐린의 특성을 모두 갖게 된다. 식사 바로 직전 또는 식사 15분 전 투여한다. 적정량을 하루에 1~3회 정도 투여한다.
- 지속형 인슐린 : 보통 하루 한 번 같은 시간에 투여하게 된다. 용량과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다. 지속시간은 투제오의 경우 36시간, 트레시바의 경우 42시간으로 환자의 혈당과 식사량, 식사 시간을 고려하게 용량과 시간이 결정된다.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 중, 식간, 그리고 공복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필요시 초속효성 또는 속효성 인슐린과 중복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인슐린의 올바른 투여방법
1. 인슐린 주사 부위 정하기
인슐린 자가 투여 시,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저혈당이 자주 나타나거나 계속 높게 확인될 때는 인슐린의 용량 변경을 위해 의사와 상담하거나 식사 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인슐린 주사는 혈관과 신경의 분포가 적은 피하 조직층에 투여해야 한다. 혈관에 직접 투여 시 빠른 효과로 인한 저혈당이 올 수 있다. 피하 조직이 많은 부위는 팔의 상부 외측(바깥쪽), 대퇴부 바깥부위, 복부, 둔부(엉덩이)이다.
인슐린 흡수율은 복부 > 팔 상완부 > 허벅지 바깥쪽 > 엉덩이 순이다. 인슐린은 같은 위치에만 반복하여 투여하면 지방위축, 반흔, 지방비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부작용 예방을 위해 위치를 번갈아 가며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흡수율이 같은 부위를 다 주사한 후에 다른 부위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인슐린 주사를 맞았던 부위는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투여하는 것이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인슐린 보관방법
인슐린은 인슐린병(바이알)과 펜 형 두 가지가 있는데, 개봉 여부에 따라 인슐린 보관 방법이 달라진다.
인슐린 (병) | 인슐린 (펜) | |
미개봉 | 냉장보관 (2~8℃) | 냉장보관 (2~8℃) |
개봉 | 실온보관 (냉장보관도 가능) | 실온보관 |
펜형 인슐린은 개봉 전에는 냉장 보관, 개봉 후에는 실온 보관한다. 온도가 너무 낮은 곳에 보관할 경우 투여 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냉동보관 또는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3. 인슐린 투여 방법과 주의사항
- 뚜껑을 열고 펜형 인슐린 안에 충분한 인슐린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 펜형 인슐린의 고무마개 부분을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다.
- 펜니들의 종이 필름을 떼어내고, 고무마개 중앙 부분에 잘 맞추어 돌려 끼운다.
- 펜형 인슐린의 다이얼을 돌려 주사할 인슐린 용량만큼의 숫자에 맞춘다.
- 알코올 솜으로 주사 부위를 닦고 알코올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알코올이 덜 마르면 인슐린 투여 시 따가울 수 있음)
- 4~6mm의 짧은 바늘은 복부 주입 시 피부를 들어올리지 않고 90º도 투여 할 수 있. 8mm 이상의 긴 바늘을 사용하거나 마른 사람의 복부에 주입할 경우, 또는 팔, 다리에 투여할 때는 피부를 집어 올려 근육층에 닿지 않도록 하여 피하 지방층에만 놓을 수 있도록 한다. (근육층 인슐린 투여 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음)
- 주입 버튼을 눌러 인슐린을 투여한 후, 최소 10초 이상 버튼을 누른 상태로 유지하다가 바늘을 뺀다. (바늘을 피부에서 빠르게 제거 시, 바늘 끝 쪽의 인슐린이 덜 투여될 수 있음)
- 바늘을 제거 후 제거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한 차례 가볍게 닦는다. (문지를 시 흡수가 빨리 되어 저혈당이 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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